2년차 임성재, 새 시즌 첫무대서 우승 사냥

PGA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 내일 팡파르
"버디능력 탁월"...우승후보 5위에
강성훈·안병훈·케빈 나도 출격

임성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곧바로 2년 차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달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8-2019시즌을 끝낸 PGA 투어는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내고 새 시즌의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2019-2020시즌 개막전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달러)다. 지난해까지 7월에 열리다 올해 시기를 옮긴 이 대회는 변함없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TPC(파70·7,288야드)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을 거친 임성재는 빅 리그에 연착륙했다. 우승은 없었으나 37개 대회에 출전해 27번 컷을 통과해 285만달러(약 34억원)를 벌었고 특히 신인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등 톱10에 7차례 입상했다. 최근 신인상 투표가 마감돼 발표만 남았지만 임성재의 시선은 이미 새 시즌에 맞춰져 있다. 무엇보다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동료들이 부러워하는 부드러운 스윙을 가진 임성재의 강점 중 하나는 버디 사냥 솜씨다. 출전 대회 수가 비교적 많았지만 2018-2019시즌 총 184언더파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PGA 투어 홈페이지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나열하면서 첫 출전인 임성재를 5위에 올려놓으며 “득점 능력이 인상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강성훈(32)·안병훈(28)·이경훈(28)·김민휘(27·이상 CJ대한통운)·배상문(33) 등 다른 한국 선수들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개막전에 출격한다.

최근 둘째 아이를 얻은 재미교포 케빈 나(36)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거의 7년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둔 데 이어 10개월 뒤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세계랭킹 25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10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24위 마크 리슈먼(호주)이 출전한다. 이밖에 잭 존슨, 버바 왓슨, 키건 브래들리, 존 댈리(이상 미국)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10년째 열리는 이 대회는 3라운드 선두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지난해 케빈 나도 최종일 4타를 줄여 5타 앞섰던 켈리 크래프트를 추월했었다.

PGA 투어는 11월 말까지 11개 가을 시리즈 대회를 치른 뒤 내년 1월 첫 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재개한다. 이 기간에는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더 CJ컵도 펼쳐진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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