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부터 IMO2020에 따라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O2020은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최대 3.5%에서 0.5%까지 대폭 낮추도록 한 규제다. 원 연구원은 “LSFO(저유황유)-HSFO(고유황유) 간 갭 축소 등 IMO 관련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며 “또한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9~10월에 집중돼 있고 2019년 역내 정유 수요 증가분이 공급 증가분을 상회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유재고가 5개월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지난 2·4분기 원유 재고평가이익 1,980억원이 소멸되고 △석유화학 부문 PX 스프레드도 악화해 전 분기보다는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활가유 부문에선 크게 업황 변동이 없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