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다음 달부터 IMO2020 혜택 누릴 것"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하이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이 오는 3·4분기 매출액 12조7,404억원과 영업이익 3,8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다음 달부터 IMO2020 규제에 따른 저유황유 수요 증대 효과가 예상되지만 유가 하락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유지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부터 IMO2020에 따라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O2020은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최대 3.5%에서 0.5%까지 대폭 낮추도록 한 규제다. 원 연구원은 “LSFO(저유황유)-HSFO(고유황유) 간 갭 축소 등 IMO 관련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며 “또한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9~10월에 집중돼 있고 2019년 역내 정유 수요 증가분이 공급 증가분을 상회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유재고가 5개월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지난 2·4분기 원유 재고평가이익 1,980억원이 소멸되고 △석유화학 부문 PX 스프레드도 악화해 전 분기보다는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활가유 부문에선 크게 업황 변동이 없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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