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의 최모(왼쪽 두번째) 대표가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업체 대표가 구속 기로에 섰다.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 관련 인물에 대한 첫 구속 심사인 만큼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수사 향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이상훈(40) 대표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54)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시작했다. 법원에 출두한 이 대표와 최 대표는 이날 혐의 인정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발을 옮겼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경우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한 탄력을 받을 수도 있지만 기각될 경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시적인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이상훈(왼쪽 세번째) 대표가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표는 웰스씨앤티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0일에는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금 흐름에 대해 최 대표와 말을 맞추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달 9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에게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