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이달 들어 11.85% 올랐다. 11일에는 6.07% 올라 올 들어 1월 30일(6.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23만 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시총은 20조 5,760억원으로 셀트리온(21조 6,888억원)에 이어 8위로 올라섰다.
포스코는 지난 상반기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진데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8월 초 52주 신저가인 20만 1,5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시총이 18조 1,349억원으로 줄며 11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졌고 외국인도 10일부터 매수로 전환했다.
오는 3·4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2.48% 감소한 1조 338억원이다. 그러나 4·4분기부터 중국 철강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개선 및 고로 (용광로) 원재료 가격 하락 반영으로 고로를 운영하는 철강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 3·4분기 실적 부진 전망, 중국 철강 가격 하락 영향으로 포스코의 최근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3~0.4배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본격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