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어제(15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아고족에게 잡힌 김성철(잎생 역)이 자신의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은 가운데 송중기(은섬 역)의 각성을 돕는 모습이 그려지며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고족에게 잡혀 또다시 노예로 팔려갈 위기에 처한 잎생이 묘씨 일가의 갑작스런 습격으로 은섬과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잎생은 자신을 구해준 묘씨 일가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안도하는 은섬에게 차갑게 경고를 전해 묘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아고족은 우리를 잡아온 태씨든, 우리 구해준 묘씨든, 아무도 믿지마”라고 속삭이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김성철의 날카로운 눈빛은 그들에게 닥칠 또 다른 위험을 암시하며 극의 긴장을 높였다. 특히 “그리고 나도..”라고 조용히 덧붙이는 김성철의 쓸쓸한 눈빛과 목소리는 계속된 거짓으로 신분을 속이게 된 캐릭터의 비밀에 더욱 궁금증을 높였다.
결국 묘씨 족장의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태씨 일족에게 넘겨질 위기에 처한 잎생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며 위기를 탈출할 묘안을 궁리해냈다. 이어 자신이 태씨의 곧쪽 일원임을 증명하려 목 뒤의 각인을 보여주며 그동안 태씨 일가의 자손이라고 말하던 그의 말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잎생은 묘씨족 족장의 딸을 구해주겠다는 거짓말로 묘씨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에 기뻐하다가 이내 자신에게 금조개를 쥐어준 은섬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빠졌다.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은섬을 향한 미안함에 홀로 도망갈 수 없었던 것. 특히 김성철은 탈출에 기뻐하다가도 이내 자신을 믿어준 동료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글썽거리는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결국 묘씨의 무리로 돌아간 잎생은 그동안 숨겨온 과거를 밝히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잎생 역시 태씨 집안 사람이었지만, 권력 싸움에 부모님이 말살당한 뒤 노예로 팔려갔던 것.
이처럼 김성철은 가벼운 듯 보이는 행동 속에 강렬한 눈빛을 가진 잎생에 녹아든 자연스러운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정체를 감춰온 잎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김성철의 섬세한 열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동안 거짓인 줄 알았던 잎생의 과거가 밝혀지며 충격을 전한 가운데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김성철의 활약은 다음주 토, 일 저녁 9시 방송되는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