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이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 7(사진)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을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가 LNG 액화 플랜트 EPC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에 대한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연산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대우건설은 사이펨(Saipem) 및 지요다(Chiyoda)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약 1조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는 자국기업 우선 정책, 현지 인력 및 자원 활용 의무 법령, 치안 불안 등의 이유로 외국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수행하기 어려운 국가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 진출 이래 현재까지 약 70개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지역사회와 깊은 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번 수주까지 성공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 기 중 10기를 시공해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공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로 자리 잡았다. 대우건설은 국제 LNG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해 LNG 플랜트 분야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하고, 모잠비크와 카타르, 인도네시아 LNG 액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또한,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추후 발주 예정인 신규 LNG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기회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