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지난 14,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태알하(김옥빈 분)가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고 타곤(장동건 분)을 왕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알하는 자신을 위협했던 샤히티의 아이를 가까스로 쓰러뜨리더니 반란이 일어났음을 인지했다. 이어 아사론(이도경 분)의 음모로 타곤 역시 큰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아챘고 그저 살아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를 악물고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필사적으로 말을 타고 달렸다.
이내 태알하는 칼을 뽑아 들더니 흰산의 전사들을 하나둘 베어내기 시작했다.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처절하게 싸움을 이어갔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상황에서도 타곤을 걱정했다. 그러던 중 마찬가지로 피칠갑을 한 타곤과 마주했는데, 살아있다는 안도감에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눈물을 쏟아냈고 동시에 슬픔의 미소를 주고받았다.
반면 태알하는 왕이 되려는 타곤을 도와 간밤에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움직였다. 신성 재판 때 읊어야 할 글들을 탄야(김지원 분)에게 미리 전해 인지시키기 위해 나선 것. 못하겠다고 망설이자 “순진한 눈빛 그만하라”라며 권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심어줬고 힘을 손에 넣게 된 지금과 현재 서 있는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보게 해줬다.
이 과정에서 김옥빈은 그간 갈고 닦아온 수준급의 승마 실력을 마음껏 뽐냈을 뿐더러 다양한 액션 연기도 거침없이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태알하가 욕망의 정치가이기 이전에 전사이기도 한 만큼, 고난도의 동작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김옥빈의 모습은 ‘액션 여제’임을 다시금 실감케 하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김옥빈은 적을 향해 살기 가득한 눈빛을 장착해 안방극장에 한순간 소름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몸을 살리지 않은 열연으로 집중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극을 더욱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장동건을 왕의 자리에 앉히려는 과정에서는 사람들의 눈에 띄는 행동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하나둘 그림을 그려나가는 소리 없이 강한 전략가 면모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특히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겨주는 든든한 존재가 되어 매 순간 일당백 활약을 펼쳐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김옥빈 주연의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