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존 댈리 아들 9타차 우승

댈리 2세, 국제 주니어대회 압승

트로피 든 댈리 2세(오른쪽 두 번째). /존 댈리 트위터 캡처

‘필드의 풍운아’ 존 댈리(53·미국)의 아들이 국제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9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17일 “댈리의 아들 댈리 2세가 미국 플로리다주 키시미에서 열린 국제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8언더파 136타로 우승했다”고 보도하고 “유명한 아버지 때문에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번 주에는 자신의 경기력으로 주목 받았다”고 덧붙였다.

댈리 2세는 36홀 경기로 열린 이 대회에서 첫날 2언더파 70타, 2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를 곁들이며 6타를 줄였다.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2위 선수와는 무려 9타 차이가 났다. 16세인 그는 19세 이하 대회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댈리 2세는 2016-2017시즌부터 각종 주니어 대회에서 아홉 차례 정상에 올랐다. 댈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들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댈리는 지난해 12월 열린 부자(父子) 골프대회에 아들과 함께 출전해 “장타력과 퍼트 실력이 모두 뛰어나다. 지난해보다 10배 정도 좋아진 것 같다”며 “재능이 있고 아버지가 지원해주고 있으니 성공 여부는 자신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1991년 PGA 챔피언십, 1995년 브리티시 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거둔 댈리는 술·도박 등 코스 안팎의 기행으로 자주 물의를 빚었다. 그는 결혼을 네 번 했는데 댈리 2세는 마지막 부인인 셰리 밀러와의 사이에서 2003년에 태어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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