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양팡/사진=양팡 인스타그램
유튜버 ‘정배우’가 한 극성팬의 극단적 선택 시도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BJ 양팡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또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정배우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BJ양팡 거짓말한 증거 나오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달 큰 파문을 일으켰던 BJ양팡의 극성 팬의 극단적 선택 시도 사건을 다룬 내용이다.
당시 자신이 3,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쏜 시청자라고 주장한 A씨는 양팡이 ‘소원권’을 들어주지 않아서 극단적 선택을 할 예정이라고 한 언론에 제보했다. 고액의 별풍선을 쏴 받은 소원권을 양팡과 함께 식사하는데 사용하려 했는데 양팡이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즉각 수색에 나섰고 A씨를 발견해 구조하면서 이번 사건은 일단락됐다. 양팡은 이후 여러 언론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팬과 단둘이 사석에서 만나지 않겠다는 내용은 이미 공지된 내용”이라며 “식사 제안 메시지 등은 무시한 게 아니라 너무 바쁘고, 다른 메시지가 쌓여 보지 못 했을 뿐”이라는 입장은 내놨다. 실제로 양팡은 사적인 만남에 소원권을 사용할 수 없다고 시청자들에게 공지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배우는 이같은 양팡의 해명에 대해 ‘메시지를 보지 못했다’는 입장은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정배우가 공개한 메시지 캡처본에는 A씨가 양팡에게 “소원권을 쓰려고 하는데 점심이나 저녁 식사이지요”라고 말한 내용이 적혀있다. 이 메시지를 양팡이 읽은 것으로 표시돼 있다. 적어도 ‘A씨의 메시지를 무시한 게 아니다’는 양팡의 해명만큼은 거짓말이라는 게 정배우의 입장이다.
BJ양팡/사진=양팡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양팡은 17일 새벽 또 다시 영상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양팡은 A씨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올리며 자신은 결코 무시한 적이 없다고 강력 반박했다. A씨가 식사 제안 메시지를 보낸 날은 응급실에 입원해 방송을 쉬었을 정도로 아팠던 날이고 이후 A씨로부터 다른 메시지들이 계속 와 식사 제안 내용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사 제안 이후 온 메시지에 답을 하면서 ‘읽음’ 표시가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불과 며칠 전 자신의 아프리카TV 페이지에 “양팡이 손편지를 써주는 것을 소원권으로 하겠다”고 적어놨기 때문에 ‘손편지’가 소원권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양팡은 이어 A씨가 단순히 팬 이상의 호감을 보인 것처럼 느껴져 만나기 더욱 어려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양팡이 공개한 캡처본에 따르면 A씨는 “널 어쩌니. 이 나이에 너에게 더 빠지니 말이야”, “짝사랑이 과하면 기대도 과해지지 않으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양팡은 그러면서 “앞으로 양팡 방송에서 후원권은 절대 없다”며 “열혈팬 분들은 굿즈 등을 먼저 드리거나, 팬미팅 시 좌석을 챙겨드리는 등의 방식으로 보답하겠다”며 해명 영상을 마무리했다.
양팡은 아프리카TV 에서 양팡♥ 이라는 닉네임으로 방송하는 BJ다. 유튜브 구독자만 201만명이 넘는 유명 크리에이터다. 2018 아프리카 어워즈 버라이어티(여) 부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