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딸 첫 소환…'입시 부정' 의혹 조사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조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고려대 생명과학대학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조씨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한 뒤 이듬해 12월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2010학년도 고려대 입시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기재됐다. 그간의 해명과 달리 조씨는 이 논문을 고려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학부생 시절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십과 모친 정경심(57)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받은 표창장 등이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조씨는 2015학년도 부산대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3주간 인턴 사실을 기재했으나 기간이 케냐 의료봉사와 일부 겹치고, 출입기록에는 3일간만 오간 것으로 돼 있어 스펙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모친 정 교수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씨는 단국대 인턴십을 당시 한영외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장영표 교수에게, KIST 인턴은 동창인 이모 박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 6일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도 핵심 피의자인 만큼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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