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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산악지역인 나가노현에서 활동하는 산악안전구조대는 자치경찰대 소속이다. 지역 내 대표적인 치안수요 중 하나인 등산객과 스키 관광객들의 구조활동에 특화된 맞춤형 치안부서다.
나가노 자치경찰본부는 2015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산악안전대책과를 신설했다. 현재 나가노 전역에서 전문산악구조 인력으로 활동하는 경찰관은 총 33명이다. 이들은 주로 산간지방에 위치한 코방(파출소)과 주재소(1인 치안센터)에 근무하면서 산사태는 물론 여름에는 등산객, 겨울에는 스키장 관광객 조난·실족사고를 전담한다. 규모는 작지만 긴급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해 헬기까지 동원할 수 있다.
산악안전구조대는 일본 내에서도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나가노 자치경찰은 1998년 동계올림픽을 치른 이후 관광객 증가로 조난·실족 사고가 늘어나자 지자체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조직을 신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전에도 나가노 자치경찰 내에 유사조직인 산악안전팀이 존재했지만 말단 치안조직인 코방과 주재소까지 경력을 배치해 현장대응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산악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치안행정에 반영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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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안전구조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전문 훈련과정도 거쳐야 한다. 산악안전구조대는 나가노 경찰학교에 입소해 2주간 산악사고에 대비한 인명구조훈련 등 기본훈련 외에도 별도로 해발 3,000m 등반훈련 등 4주간 전문과정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또 경찰학교에 입소한 모든 경찰관이 2주간 실족·추락·조난 등 산악사고 구조훈련을 받는다. 나가노의 모든 경찰관이 기본적으로 산악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과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의미다.
나가노 경찰본부 관계자는 “산악안전구조대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치안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자치경찰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나가노=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