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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동쪽 바다에 위치해 있는 열대저압부가 제17호 태풍 ‘타파’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목에 속하는 민물고기를 의미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생성됐다.
지난 7일 홍콩의 어린 소녀 이름을 딴 제13호 태풍 ‘링링’이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상태로 한반도를 덮친데 이어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 이번 주말 한국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현재 이 열대저압부와 관련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과 대만 부근에서 변화, 한반도로 올지 등 크게 3가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충남 서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7일 오후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인지초등학교 인정분교 앞 도로 펜스에 강풍을 타고 날아온 주택 지붕 등이 걸려 있다. /서산=연합뉴스
기상청은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대만에 부딪힌 뒤 태풍 세력을 유지할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태풍 형태로 한반도 방향으로 오더라도 일본 규슈를 지날지, 대한해협을 통과할지, 한반도에 상륙할지 등은 미지수”라고 전했다.
태풍의 세력과 북태평양 고기압 위치, 북쪽 한기 세력 등에 따라 태풍의 경로가 결정되겠지만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지넌 2016년 가을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차바’와 강도, 경로 등이 유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더라도 저기압 형태로 남쪽에서 올라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