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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에서 1,000명이 훨씬 넘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2018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해당 기간 스쿨존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친 어린이는 모두 1,489명이다.
세부적으로 연도별로 보면 2016년 480건의 사고가 나 8명이 숨지고 510명이 다쳤다. 2017년에는 479건의 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487명이 부상했다. 2018년에는 사고 435건에 사망 3명, 부상 47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사고 292건에 사망 5명·부상 303명)가 스쿨존 사고가 가장 잦았다. 이어 서울(사고 254건에 사망 4명·부상 262명), 부산(사고 144건에 사망 1명·부상 147명) 순이었다. 경남(사고 54건에 사망 1명·부상 55명)은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다.
빈번한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와 관련해 김 의원은 안전시설 미비를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스쿨존 주변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스쿨존 안에 설치된 불법 노상주차장을 사고 유발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의원은 “2018년 4월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1학년 학생이 불법 주차 차량 사이에서 뛰어나오다가 지나가는 승용차에 부딪혀 숨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전국 스쿨존 내 불법 노상주차장은 모두 281곳에 4,354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은 스쿨존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운영해야 한다”며 “행정안전부에서는 불법 노상주차장 폐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