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4차 조국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한동훈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는 19일 오후 8시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 ‘아크로’에서 집회를 열고 ‘법무부장관 자격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이것이 정의인가. 대답하라 문재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 장관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앞서 2차와 3차 집회를 주최한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속가능성 등을 이유로 촛불집회를 더 이상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집회는 학생들이 개인 자격으로 집행위원회를 꾸려 추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재학생·졸업생·일반 시민 등 주최측 추산 350명이 참석했다.
이번 촛불집회 추진위원장인 김근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 학생은 “지금까지 드러난 조 장관의 부정부패와 내로남불 모습에 실망했다”며 “앞에서는 정의를 외치고 뒤에서는 온갖 불법과 편법을 일삼은 사람이 법무부 장관을 맡을 수 없다”고 외쳤다. 이어 “이런 인물의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자로 나선 물리천문학과 05학번 김석현 연구원은 “사법 개혁의 큰 뜻을 위해 대승적으로 지나가자고 말하지만, 개혁은 외과 수술과 같아서 깨끗한 손이 해야한다”며 “지금껏 손으로 어디서 무슨 짓을 했는 지 알 수 없는 외과 의사 손에 개혁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자들은 ‘또 다시 촛불을’, ‘파도파도 거짓말뿐’, ‘강남양파 조국파면’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조 장관의 사퇴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집행부는 공동선언문을 내고 앞으로 전국 단위 대학생연합의 촛불집회도 제안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