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7차사건 수배전단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56)와 함께 수감생활을 한 교도소 동료가 “얼굴이 하얗다, 일은 안한 듯한 예쁜 손을 가졌다”며 영화 ‘살인의 추억’과 유사한 특성을 공개했다.
19일 JTBC 뉴스룸은 이춘재와 함께 3달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교도소 동료를 인터뷰했다. 그는 “이춘재의 이중적 행동을 잊을 수 없다”며 충격적인 과거를 떠올렸다.
A씨는 이춘재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직후인 1994년 대전교도소에서 그를 만났다. A씨는 이춘재가 “처제가 굉장히 예뻤다고 강조했다”며 “예뻐서 강간하고 죽이고 사체 유기까지 하고, 가족이나 친지한테 발각될까봐 죽였다. 제게 죽였다고 이야기 하고는 자기가 무죄다 억울하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A씨는 “죄책감(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까 무죄라고 주장했다”며 “변호사 접견 뒤 ‘나는 무죄인데 자꾸 인정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별 욕을 다 했다. 대법원까지 가겠다고 한 이야기가 생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춘재의 외모는 1988년 7차 사건 당시 만들어진 몽타주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눈매가 비슷하고, 코만 조금 더 크고 볼살이 들어가면 몽타주와 거의 같다는 A씨는 “얼굴이 뽀얗고 하얗다. 일을 안한 듯한 예쁜 손을 가졌다”고 떠올렸다.
평상시에는 조용한 편이었다는 이춘재에 대해 A씨는 “말도 없고 대화도 잘 하지 않았다. 사람이 온순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