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조 서울지부 집행위원들은 전날 오후 5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된 교육청과 정책협의에서 기초학력 보장방안 재검토를 요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오전까지 회의장을 점거했다. 이들은 퇴거 요구에 불응하다 교육청이 다음 달 초 재논의를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이고 이날 오전 11시쯤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때 반드시 시험 형태의 기초학력평가를 받도록 하는 등의 기초학력 보장방안을 5일 발표했다. 이에 전교조는 ‘일제고사 부활’이라고 반발하며 재검토를 주장해 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안 수립 전 전교조 등 교원·교육단체와 이미 협의를 거쳤다”며 방안 재검토나 교육감 면담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