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복면가왕’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월 2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은 수도권 기준 1부 6.1%, 2부 7.9%를 기록, 1, 2부 시청률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순간 시청률은 9.4%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는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를 한 출연자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1라운드 첫 듀엣 무대를 펼친 ‘목도리도마뱀’과 ‘황제펭귄’은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불러 가을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감미로운 접전 끝에 ‘목도리도마뱀’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황제펭귄’의 정체에 패널들의 관심이 쏠렸다. 야구여신 최희는 “요즘 핫한 장성규 아나운서가 아닐까”하며 추측했고, 이에 김구라도 “MBC 아나운서 김정현 같다. 그런데 이런 개인기로 프리랜서는 꿈도 꾸지 말라”며 ‘황제펭귄’의 정체가 아나운서가 아닐까 하는 추리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잠시 뒤 밝혀진 ‘황제펭귄’의 정체는 데뷔 23년 차 90년대 꽃미남 그룹 ‘우노’ 출신의 배우 강성민이었다. 배우활동을 하면서 강태성으로 이름을 바꿨던 그는 ‘복면가왕’ 출연을 기점으로 다시 데뷔 초 마음으로 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강성민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 ‘우노’ 때 포지션이 내레이션이어서, 무대에서 완곡할 기회가 잘 없었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잘하진 못해도 도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떤 역할이든, 어떤 포지션이든 각오가 되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두루마리 휴지’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보여준 ‘갑 티슈’의 정체는 메가 히트곡 ‘당돌한 여자’를 부른 가수 서주경이었다.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경연프로그램 나들이를 한 서주경은 “노래 ‘당돌한 여자’ 때문에, 실제로 셀 거라는 오해가 많은데,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뜨개질이나 바느질을 즐겨한다”며 24년간 받아온 오해에 대해 토로했다. 이어서 “트로트는 DNA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 노래를 해보니, 발라드도 DNA가 따로 있어야 하는 거 같다”며 아쉬운 탈락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방송 나들이를 한 서주경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노래만 알고 얼굴은 잘 몰랐는데, 엄청난 미인이시다”, “당돌한 여자는 국민 18번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더 좋은 노래 많이 내주세요” 등 그녀를 응원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외계인’과 절절한 발라드곡 2AM ‘이 노래’를 부른 ‘이계인’의 정체는 한식 전문 셰프 이원일이었다. 등장부터 깜찍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여성 판정단의 응원을 받게 된 그는 탈락곡으로 이현우의 ‘꿈’을 부르며 아쉬운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 MC 김성주는 그에게 “혹시 다른 셰프 중 복면가왕에 추천하고픈 셰프가 있냐”고 물었고, 이원일은 “이연복 셰프를 추천한다. 요리사들끼리 회식을 하면 노래를 그렇게 즐기신다”라고 대답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이원일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도 끊이지 않았다. “나올 때부터 너무 귀여웠음. 가면이 너무 찰떡인 것”, “노래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었다. 내 마음도 요리 한 듯?”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지막 듀엣 무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봐야할 만큼 귀여운 무대로 화제가 되었다. 가면이름처럼 만화를 찢고 나온 듯 한 비주얼의 ‘만찢남’과 ‘만찢녀’는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듣는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노래, 허밍어반스테레오의 ‘하와이언 커플(Hawaiian Couple)’을 선곡했다. 귀여운 대결 끝에 ‘만찢녀’의 정체가 공개되었다, ‘만찢녀’는 배우 황신혜의 딸이자 모델인 ‘이진이’였다. 그녀는 솔로곡으로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부르며 1라운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진이는 “우리 집이 대대로 음치 가족이다. 오늘 복면가왕 출연을 기점으로 좀 더 당당하게 노래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당당한(?) 탈락소감을 전했다.
파죽지세로 6연승에 도전하는 ‘노래요정 지니’와 4인의 복면가수가 펼칠 111대 가왕전 무대는 이번주 일요일 5시 MBC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