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사인히어’
19일 방송된 MBN ‘사인히어’에서는 2대2 팀 배틀로 진행된 2라운드가 막을 내린 가운데, 멜로는 2라운드에서의 심사위원 점수를 종합한 개별 참가자 순위에서 당당히 톱을 차지했다. ‘코뿔소 래퍼’ 라이노와 팀을 이뤄 선보인 ‘HELLP’ 무대가 ‘올 사인(All sign)’을 받으며 팀 무대 중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개별 순위에서도 1위로 뛰어오르며 멜로는 순식간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1라운드 첫 무대에서 ‘50인의 리스너’로부터 단 4표밖에 받지 못했다. 자신감 없어 보이는 ‘초식남’의 면모, 또 흐느끼는 듯한 특유의 창법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AOMG 수장 박재범이 “느낌이 남다르다”며 강력히 합격을 주장,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2라운드 진출 후에도 뭔가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던 멜로는 ‘코뿔소 래퍼’ 라이노에게 좋은 자극을 받으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특별 심사위원들조차 그를 탐내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사인히어’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음악을 대중 앞에 선보일 기회를 가진 멜로는 택배 짐 옮기기부터 호프집, 클럽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한 일을 섭렵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아 온 20대 래퍼다.
중학교 1학년 때 학업 문제로 원치 않았던 중국 유학을 떠났던 경험도 있는 그는 “외로움 속에서도 홈스테이 주차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꿈을 키웠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돌아보기도 했다.
1라운드 턱걸이 합격 뒤 멜로가 한 생각은 “2라운드에서 탈락하더라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을 듣자”는 것이었다. 그는 “일단 무엇보다 좋은 곡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다행히 라이노 형과 함께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었고, 저를 뽑아 주신 박재범 형과 다른 심사위원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멜로는 “앞으로 남은 ‘사인히어’ 오디션 과정 중에서도, 새로 만난 참가자들과 많이 친해지고 두루두루 잘 어울리면서 작업을 하고 싶다”며 ‘외로운 초식남’에서 자신감 넘치는 힙합 뮤지션으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사인히어’는 국내 최고의 힙합 레이블 AOMG 신입 아티스트 선발을 위한 MBN의 신개념 힙합 오디션이다. AOMG와 계약할 단 하나의 자리를 놓고, 보컬과 랩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결을 벌인다.
AOMG 수장 박재범을 비롯해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코드쿤스트, 우원재가 직접 팀을 구성, 프로듀서 팀 배틀을 펼치는 3라운드로 다시 무대를 달굴 AOMG의 신입 아티스트 선발 오디션 ‘사인히어’는 매주 목요일 밤 9시30분 MBN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