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반려동물 진료비 합리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진료비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병원마다 들쑥날쑥한 진료비와 법체계 등을 손봐 1,000만명에 달하는 반려동물 돌봄 가구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반려동물 진료비 합리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동물병원 진료비체계와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인사말에서 “저도 반려견을 키웠는데 14년 전에 떠났다”며 “가족처럼 지냈는데 죽을 때 모습을 기억하니 다시 키울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뜻에서 지금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우리 인구의 5분의1, 1,000만명이 된다”며 “특히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이 점점 많아지면서 아프기라도 하면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현행 동물병원의 진료체계 등이 정비되지 않아 이 같은 부담이 더 커졌다며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와 업계를 중심으로 표준수가제, 진료항목 표준화, 진료비 공시제 등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입장차가 적지 않다고 들었다”며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손해보험협회도 입장을 잘 조율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