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정의당 당원으로 활동해 온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와 같은 대학에 재직 중인 진 교수는 정의당이 최근 조 장관 임명 과정에서 보인 태도에 실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진 교수는 23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탈당계를 냈다”며 “(조국 사태를 포함해) 이것저것 세상이 다 싫어서 낸 것”이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지난 2013년 12월 정의당에 입당해 최근까지 당적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진 교수 탈당계를 처리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교수는 이와 관련해 “당에서 (나에게 탈당 철회를) 설득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한편 정의당은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이 잇따르자 조 장관 측에 ‘직접 소명’을 요구하는 등 부정적 기류를 보였다. 그러나 ‘사법 개혁의 적임자’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낙마 리스트)에서 조 장관을 제외한 바 있다.
최근 정의당 내에서는 진 교수와 같은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한 당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당한 당원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보다는 적지만 반대로 조 장관을 적극 지지하지 않았다며 탈당한 당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