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공지영 씨 SNS
소설가 공지영 씨가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힌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정의당 탈당과 관련해 24일 “좋은 머리도 아닌지 박사도 못 땄다”면서 “개자당(자유한국당을 비하하는 속어로 추측) 갈 수도 있겠구나 돈하고 권력 주면”이라는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진 교수를 ‘그’라고 지칭하며 “조국사태가 막 시작했을 때 집으로 책 한 권이 배달됐다. 그의 새 책이었다. 좀 놀랬다. 창비였던 거다”라고 했다. 공씨가 언급한 책은 진 교수가 이달 초 도서출판 ‘창비’에서 출간한 ‘감각의 역사’로 추측된다.
공씨는 이어 “트윗에서 국아 국아 부르며 (조국 법무부 장관과) 친했던 동기·동창인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며 “그의 요청으로 동양대에 강연도 갔었다. 참 먼 시골학교였다. 오늘 그의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쉴드(보호)를 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개자당 갈 수도 있겠구나 돈하고 권력주면…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고 했다.
아울러 공씨는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며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진 교수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 학사,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땄고 베를린 자유대학교 철학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사과정을 졸업한 공씨는 학력을 지적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조국이 사시 못 붙고 노 대통령이 대학 못 간 거 비난하는 만큼 비겁하다고 비난하시는 분 계시다”며 “노무현 대통령 아예 대학 가실 엄두도 못 내셨구요, 조국 장관 이미 재학시절 독재정권의 사시 보시지 않겠다고 결심”이라고 했다. 반면 공씨는 진 교수에 대해서는 “학위 따러 가셔서 외화 쓰시며 길게 계셨는데 못(안) 따신 거 제가 다시 설명 해드려야 하냐”고 했다.
앞서 정의당 당원이었던 진 교수는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를 낸 이유에 대해 진 교수는 “세상이 다 싫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데스노트’와 관련 조국 장관을 찬성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