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수원 06년생 폭행 영상
수원에서 여중생들이 초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23일 게재되자마자 온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며 하루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 작성자는 “현재 SNS에서 06년생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인원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하고 있다”며 “보기에도 출혈이 심하며, 노래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는 남학생”이라며 집단폭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영상 속 가해자들을 알고 있는 인원들이 용기 내 제보하면서 가해자 명단까지 공개됐다”며 “이 학생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법의 무서움, 폭행당한 피해 여학생의 인권을 몰락시킨 것을 깨우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중학생 A양 등 다수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양 등은 지난 21일 오후 6시경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방에서 초등학생 B양을 주먹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자신보다 어린 B양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가해 학생들은 “피해 여학생의 언행이 기분나빠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의 부상 정도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부상 정도에 따라 혐의를 상해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A양 등 가해자들이 B양을 폭행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고, 이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