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디 위민 대회 우승 뒤 우유를 마시는 박성현. /인디스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의 박성현(26·솔레어)이 프로 데뷔 첫 ‘2연패’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인디애나폴리스 브릭야드 크로싱GC(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리젯 살라스(미국)와 연장을 벌여 첫 홀에 버디를 잡고 우유를 마셨다. 이 대회는 미국 유명 자동차 경주인 인디500과 관계가 깊다. 경주장인 모터스피드웨이 부설 골프장이 대회장이다. 그래서 인디500 전통을 따라 우승하면 우유를 마시거나 머리에 뿌리게 한다. 박성현은 인디500 우승자처럼 경주장 피니시 라인에도 입을 맞췄다. 초반 부진을 털고 거둔 시즌 3승째였고 세계랭킹 1위도 이 대회에서 탈환했다.
현재 세계 2위이자 상금 3위인 박성현은 올해도 시즌 3승째를 이 대회에서 노린다. 시즌 첫 승을 지난 3월에, 2승을 6월에 거뒀으니 3승째가 터질 때가 됐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나흘 합계 23언더파를 쳤다. 2라운드에는 63타도 쳤다. 샷에 흠이 없었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도 28개뿐이었다.
박인비·김효주·김세영·허미정 등도 출전한다. 박인비는 이달 15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에서 9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20승에 다시 도전한다. 시즌 4승을 올린 세계 1위 고진영은 참가하지 않는다. 2017년 1회 대회 우승자인 상금 4위 렉시 톰프슨(미국)과 상금 5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한국 선수 우승을 위협할 최대 경쟁자들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