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0.7마이크로미터 픽셀 크기를 구현한 이미지센서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의 이미지센서 기술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0.7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픽셀 크기를 구현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을 공개하고 연내에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1억화소 벽을 깬 이미지센서를 출시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업계 최초로 0.7㎛ 픽셀 크기를 구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픽셀 미세화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기술장벽을 허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1.0㎛ 픽셀 이미지센서를 출시하며 미세화에 박차를 가했으며 2017년에는 0.9㎛, 지난해는 0.8㎛ 제품을 출시하면서 매년 시장을 선도해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부문을 업계 1위인 소니를 뛰어넘는 사업으로 육성해 ‘제2의 메모리반도체’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기준 이미지센서시장은 소니가 점유율(CMOS 제품 기준) 51.1%로 1위, 삼성전자는 17.8%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소셀 슬림 GH1은 0.7㎛ 픽셀로 4,370만 화소를 구현했다. 동일한 화소의 0.8㎛ 픽셀 이미지센서 대비 카메라 모듈의 크기와 두께를 줄일 수 있어 보다 얇은 디자인과 고화소가 필요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됐다. 특히 픽셀 크기가 작아질수록 발생하는 화질저하 문제를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로 극복했다. 아울러 빛이 부족한 경우 네 개의 픽셀이 하나의 큰 픽셀처럼 동작하는 ‘테트라셀’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휴대폰 전면에서 디스플레이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베젤리스 디자인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전면 카메라 탑재 공간은 작아지는 반면 소비자들은 더욱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고화소 카메라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픽셀기술 혁신을 계속해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