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내달 개최되는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한국군 참가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 해상막료장은 다음달 14일 일본 수도권 인근 사가미(相模)만 해상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주최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는다고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전했다. 해상막료장은 우리 해군참모총장 격이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앞서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군에 대한 초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한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관점을 고려하면 한국을 초대하기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관함식에 참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일본 해상자위대의 관함식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정식 결정됐다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와 관련해서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과 관련해 우리 군은 일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바 없다”며 “관함식 참석 대상은 주최 측인 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최국인 일본에서 초청장을 보내오면 군은 참가 여부를 검토한 뒤 결과를 통보하게 돼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관함식 초청장을 아직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0월 한국 해군이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파견을 계획했다가, 한국이 전범기인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불참한 바 있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3~4년마다 우방국의 함정을 초대하는 관함식을 열고 있으며, 올해 관함식은 오는 10월14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相模)만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