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기관들의 대국민 사과문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정부 산하기관들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기관들은 연동된 구글맵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보도 전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문 대통령이 엄중 경고 조치한 바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려 “우리 단체 홈페이지에 동해와 독도가 잘못 표기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단체로서 세심히 살펴보지 못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체 내·외부를 면밀히 살펴서 이러한 오류가 재발치 않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국영문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도는 구글 지도를 연동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구글 지도에서 단순히 언어만 영문으로 바꿔 설정했 때 동해와 독도가 ‘Sea of Japan’ 및 ‘Liancourt Rocks’라고 표기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기관 측은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정감사 대상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434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5곳이 안내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동해나 독도가 잘못된 표기로 나타난 지도를 사용한 곳으로 국립현대무용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북대병원, 부산대학교, 창원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데이터진흥원, 전쟁기념사업회,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등이 명단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 충북도당 홈페이지에서도 표기 오류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