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의 적립금 활용이 예전보다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등록금 같은 수익을 연구·건축기금으로 적립해두고 한 푼도 쓰지 않은 학교가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4∼2018년 사립대학 적립금 적립 및 인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구기금을 최대 수십억원 적립하면서 5년 동안 한 번도 인출하지 않은 대학이 31곳에 달했다. 연구기금 금액순으로 보면 수원대(100억원), 홍익대(11억8,600만원), 백석대(6억800만원), 호서대(4억6,100만원), 우송대(3억5,600만원), 세종대(2억2,200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건축기금을 수십억원씩 적립해두고도 5년간 한 푼도 쓰지 않은 사립대도 17곳 있었다.수원대(189억1,800만원), 광주여대(84억3,700만원), 수원가톨릭대(70억9,800만원) 등이 건축기금을 놀리고 있었다.
김 의원은 “과도하게 적립금을 쌓아두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각 목적에 맞게 기금이 사용되도록 교육부가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사립대 191곳을 모두 놓고 보면 최근 5년간 약 4조9,371억원의 적립금이 쌓였는데 총 5조3,67억원이 인출돼 과거보다는 대학들이 적립금을 활발히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전체 사립대의 48.7%인 93곳이 적립금을 100% 이상 활용했다고 전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