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하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연합뉴스
교육부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입학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학생을 많이 뽑는 대학 13곳을 대상으로 학종을 포함해 입시제도 전반을 실태 조사한다. 또 정부는 학생부 비교과영역을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크다”며 “비교과영역 폐지 등 가능한 모든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부모의 힘이 자녀의 대학 입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학종 쏠림이 심하고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선발이 많은 13개 대학을 실태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밝힌 조사 대상은 건국대, 광운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홍익대 등 13곳이다. 이들 중 3곳은 종합 감사와 함께 실태 조사를 한다.
유 부총리는 “대입제도 공정성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 목적의 실태점검”이라며 “관계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특정감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학종전형조사단을 구성해 10월 말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즉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종 조사단은 교육부, 대학·교육청 담당자, 외부 전문가, 시민감사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11월 중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이미 발표한 대로 그동안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16개 주요 대학 종합감사도 계속한다. 이미 연세대가 7월 종합감사를 받았고 다음달 14일에는 홍익대가 2주간 감사를 받는다. 홍대는 지난해 적립금 특정감사에서 교비회계 운영의 부적정성 등이 지적된 바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