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행태의 변화에 따라 전방위로 확산되고 성장하는 ‘구독경제’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구독경제는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상시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27일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구독경제 유형을 △무제한 이용 △정기 배송 △렌털 △기타 4가지로 분류하고 구독경제 방식을 사업에 도입한 상장사로 웅진코웨이(021240)·SK네트웍스(001740)·에스원(012750)·지어소프트(051160) 등 24개를 꼽았다. 지난 2018년 이후 증시 부진 속에서도 구독경제 관련 종목은 안정적인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정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무제한 이용은 통신서비스처럼 월 이용료를 납부하면 무제한 또는 정해진 횟수만큼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이다. 정기 배송은 반복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생활용품·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문이나 우유 배달, 가사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렌털은 정수기·비데·안마의자 등의 내구재를 일정 기간 대여하며 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기 모호한 기타 유형도 있다. 24개 종목 중 자회사 오아시스를 통해 새벽 배송 사업을 진행하는 지어소프트가 올 들어 79.53% 오른 것을 비롯해 본느(226340)(100%), 메가스터디교육(215200)(29.87%), NICE평가정보(030190)(21%), 이크레더블(092130)(16.24%), 엔씨소프트(036570)(12.11%) 등 11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구독경제는 주요한 소비 행태로 부상한 지 오래됐고 미국 증시의 대표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애플·구글(알파벳) 역시 구독경제형 기업”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생필품뿐만 아니라 화장품·스마트폰·자동차 같은 고가 제품군으로 구독경제 모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시장의 불확실성 국면에서는 차별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는 구독경제형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