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효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유튜브 공동방송을 통한 ‘토론배틀’을 위해 지난 6월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한국도 베네수엘라처럼 초(超)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27일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영상에서 “우리나라는 정부가 화폐 발행권을 가진 한국은행에서 직접 차입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 베네수엘라와 같이 돈을 마구 찍어 초인플레이션이 생기는 현상은 우리로선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함께 방송에 참여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초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허황된 주장이고 가짜뉴스”라며 “한국의 경제 규모를 베네수엘라와 비교하는 것은 기본 전제부터 잘못됐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고이고 성장률도 3050(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인구 5,000만명 이상)클럽 7개 국가 중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또 “야당에서는 분명 ‘내년 슈퍼예산은 총선용’이라고 할 것”이라며 “대통령선거·지방선거·총선 등 선거가 매년 있으니 도대체 언제쯤 이렇게 비난하지 않을 것이냐고 (야당에)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한국당은 ‘베네수엘라 리포트’를 발표했다. 과도한 복지 예산 확장으로 경제가 무너졌음에도 포퓰리즘 정책을 통해 정권이 유지됐던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의 모습이 현재의 문재인 정부와 유사하다는 내용이 골자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3일 “조국 임명 강행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행 사회주의로 변질시키는 문재인 폭정의 결정판”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원하는 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정말 베네수엘라로 가겠구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