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가 지난 25일 VIP오픈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오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 세계 17개국의 175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 점의 미술품을 선보였다.
서울 성수동 소재 더페이지갤러리는 베르나르 뷔페(1928~1999)의 작품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뷔페가 지난 1991년에 그린 유화 ‘광대 음악가와 색소폰주자’는 폭 270㎝, 길이 225.4㎝의 대작으로 가격은 30억 원에 이른다.
갤러리부스 위쪽에 설치된 작품은 미국작가 미샤 칸의 작품 ‘맨 오브 워(Man of War)’이다. 미샤 칸은 10월 2일부터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 미국 작가 미샤 칸의 벽면 설치작품을 선보인 더페이지갤러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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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조각가 박은선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박 조각가는 국내보다 유럽에서 더 유명한데, 최근에는 고향인 목포와 인접한 신안군의 제안을 받아 자은도에 ‘인피니또 조각공원과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자신의 작품을 설치하기로 했다. 건축은 스위스 출신의 마리오 보타가 맡았고 3년 후 완공될 예정이다. 박은선은 대리석을 층층이 쌓아올린 대형 야외조각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아트페어에는 높이 87㎝의 ‘확대-기둥’ 등 개인 소장도 가능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한편 더페이지갤러리는 이들 외에도 최명영·김춘수·최민화·이교준·나점수 등의 작가와 윌리엄 스콧·무스타파 훌루시·맷 콜리쇼·샘 폴스·인자오양 등의 해외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글·사진=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