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콘텐츠·솔루션 연내 첫 수출

CEO 직속으로 전담 TF 구성
AR쇼핑 등 '5G서비스2.0' 선봬
구글·넷플릭스 등 협력도 강화

LG유플러스(032640)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5세대(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한다. 5G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증강현실(AR) 홈트레이닝·쇼핑 등을 새로 내놓고 구글과 엔비디아,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협력도 강화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 협력과 제휴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이를 전담할 20여 명 규모 전담조직(TF)을 만들었다. LG유플러스를 벤치마킹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결실이 서서히 현실화하는 셈이다. 그는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5G를 상용화하는 통신사들이 늘어나면서 제휴나 관련 기술 수출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부회장은 ‘5G 서비스 2.0’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5G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연내 AR과 동작인식기능 활용해 트레이닝 코칭을 제공하는 ‘AR홈트레이닝’, TV 방송 중인 홈쇼핑 방송을 인식해 스마트폰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AR쇼핑’, 고화질 멀티뷰 게임중계와 타임머신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방송’을 추가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5G 스마트폰과 PC에서 다운로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도 출시한다. 롯데월드 등과는 무선 가상현실(VR)기기만으로 고사양 실감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클라우드 게임’도 상용화한다. 하 부회장은 “5G와 클라우드, 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벤처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IT 협력도 본격화한다. 하 부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길에서 엔비디아와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를 공식 서비스하는 시점에 맞춰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 직접 한국을 찾아줄 것도 요청했다.

하 부회장은 구글과도 만나 콘텐츠 분야 투자 상황을 점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구글과 VR콘텐츠 제작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엑소, 청하 등이 출연하는 K팝 VR콘텐츠를 공동으로 시범 제작했다. 하 부회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통신사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하현회(오른쪽)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와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사옥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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