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최고 시속 180㎞ 강풍 몰고온다…경로 북쪽으로?

18호 태풍 미탁, 최고 시속 180㎞ 강풍 몰고온다…경로 북쪽으로?
제17호 태풍 ‘타파’가 다가온 22일 오후 울산 남구 한 거리에서 시민이 우산으로 비와 바람을 막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2일 낮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30일 오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0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미탁’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20㎞다.

태풍 ‘미탁’은 월요일인 30일 오후 3시경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60㎞ 부근을 지나 1일 중국 항하이 남쪽을 거쳐 3일 오전 3시경 목포 남쪽 약 10㎞부근에 당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남 해안으로 상륙한 ‘미탁’은 북동진하면서 남부지방을 관통하고 개천절인 3일 동해로 빠져나가 오후 3시경에는 독도 서쪽 약 90㎞ 바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때까지 강한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18호 태풍 미탁, 최고 시속 180㎞ 강풍 몰고온다…경로 북쪽으로?
제17호 태풍 ‘타파’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2일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에는 30일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남해안과 제주도, 10월 1일 오전 3∼9시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전 3∼9시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된다.

비가 그치는 시점은 3일 밤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4일 새벽에는 전국에서 모두 비가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특히 2∼3일에는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다.

‘미탁’으로 인해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600㎜,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

강풍은 태풍이 지나는 1∼3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40∼50m(시속 144∼180㎞) 이상의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할 경우 태풍 상륙 지역이 목포보다 높은 서해안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중부지방이 예상보다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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