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의 전화통화를 처음으로 문제 삼은 내부고발자가 조만간 의회 증언대에 선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공화당은 주말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NBC와 ABC 방송에 출현해 “탄핵추진을 촉발한 내부고발자가 의회에서 증언할 것”이라며 “아주 곧 (증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대통령직 선서에 대한 근본적 위반이며 너무 터무니 없어 하원이 탄핵조사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시프 위원장은 “이미 우리가 본 것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를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반발도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에 “정치적 함정처럼 느껴진다. 내부고발자는 전화통화를 (직접) 들은 게 아니다. 모두 (다른 당국자들에게) 들은 내용”이라면서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