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지난 29일에 방영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8회에서 이동욱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살인마 ‘서문조’역으로 분했다.
이날 서문조는 더 적극적으로 악행의 전면에 나섰다. 그는 다친 윤종우(임시완 분)를 자신의 치과에 데려와 진료했다. 그는 정체가 뭐냐고 묻는 윤종우의 질문에 “자기가 생각하는 진짜 내 모습은 뭔데요? 고시원에 사는 치과의사? 아니면 범죄 소설에 나올 법한 연쇄 살인마?”라고 반문하며 “자기가 원하면 난 어떤 모습이든 될 수 있으니까”라고 본인의 정체를 드러냈다.
또한 서문조는 윤종우와 그의 선배이자 회사 대표인 신재호(차래형 분), 여자 친구 민지은(김지은 분)이 함께 있는 술자리에도 나타났다. 서문조는 자신들을 놔달라는 윤종우의 말에 “안되는데... 내가 자기한테 얘기한 적 없나? 난 한번 꽂히면 놓치지 않는다고”라고 가감 없는 말들을 내뱉는 것은 물론 “죽이고 싶었잖아요. 저놈 차에서 여자 친구가 내렸을 때”라고 윤종우의 마음을 읽은 듯한 말로 그를 놀라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문조는 신재호를 뒤따라가 그의 목에 주사기를 꽂았고 “내가 이렇게 돌발 행동은 잘 안 하는데...”라고 말하며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무참히 살인을 저질렀다. 이후 서문조는 의연하게 신재호의 휴대폰으로 민지은에게 연락을 취해 윤종우의 위치를 파악하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뒤처리를 부탁하는 등 소름 끼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에덴 고시원으로 돌아온 서문조는 새로 입주한 강석윤(노종현 분)과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강석윤에게 윤종우에게 그랬듯 고기를 권했고, 고기를 먹는 강석윤을 바라보며 “그거 사람고기인데”라고 말해 그를 당황시켰다. 이어 방으로 들어가 보겠다던 강석윤이 호기심에 못 이겨 고시원 4층으로 들어서자 서문조는 그의 뒤에 등장해 “이제 방을 좀 비워줘야겠어요”, “일할 시간이네”라며 둔기를 든 채 달려가는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이동욱은 ‘타인은 지옥이다’ 후반부에 들어서자 더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서문조로 분했다. 그는 더 이상 뒤에서 지켜보지 않고 사람들 앞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알듯 말듯 헷갈리는 대사들을 직설적으로 던지며 많은 변화들을 보여줬다. 특히 그의 노련한 완급 조절 연기는 극 전체의 텐션을 쥐락펴락하기도. 이에 후반부 서문조의 활약에 더 많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