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보라가 장르 불문 다양한 캐릭터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황보라가 전작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 봉세라 역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 것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를 통해 국정원 공화숙 역으로 180도 변신, 변화무쌍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 황보라는 화끈솔직 봉세라 과장으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봉세라는 화끈하고 솔직한 성격의 인물이면서도 숨길 수 없는 허당끼를 동시에 지닌 캐릭터. 새침하지만 미워할 수 없고 사랑 앞에선 쑥맥 그 자체였던 봉세라의 꾸밈 없는 매력은 드라마 속에서 웃음 코드를 담당해 매회 등장이 기다려지는 대체불가 신스틸러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만화 속 인물처럼 톡톡 튀는 코믹 연기를 펼쳤던 황보라가 ‘배가본드’ 안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국정원 요원으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 극 증 황보라는 고해리(배수지)의 국정원 동기이자 가장 까까운 친구 공화숙 역으로 열연 중이다.


국정원 요원답게 까칠하면서도 자신의 임무에서는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주는 공화숙. 그 가운데 자신의 절친인 해리에게만큼은 털털하면서도 속 깊은 면모를 보여주는 반전 매력까지 지닌 인물이다. 화숙은 해리가 작전 중 위험한 사건에 연류되자 자신 또한 위험을 감수하며 해리를 돕기 위해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선다. 또한 차달건(이승기)과 해리의 로맨스 기류를 빠르게 파악해내며 두 사람 사이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화숙의 모습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실제 부산 출신답게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는 황보라의 연기는 공화숙 캐릭터에 더욱 힘을 실으며 ‘배가본드’에서 또한 없어서는 안 될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황보라는 전작인 드라마 ‘맏이’, ‘불어라 미풍아’, ‘보그맘’ 등 다양한 작품 속에 변화무쌍한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구축해왔다. 이처럼 황보라는 코미디와 멜로, 시대극과 첩보물까지 장르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연기로 계속해서 남다른 존재감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전천후 활약, 황보라가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