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_2019 지구촌 어린이 돕기 희망 더하기
오랜 식민생활과 내전 등의 굴곡진 역사는 우간다를 세계 최빈국으로 만들었다. 특히, 극심한 지역별 빈부 차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지역의 주민들은 가난과 질병으로 더한 고통을 받고 있다. 수도 캄팔라에서 동북쪽으로 약 550km 떨어진 카라모자 지역도 빈곤 지역 중 하나. 카라모자에서는 가장 귀한 자산인 ‘소’를 서로 뺏고 빼앗는 부족 간 무력분쟁인 캐틀 레이딩(Cattle Rading)이 빈번하다. 그로 인해 수많은 성인들이 목숨을 잃고, 대신 수많은 아이들이 직접 생계에 뛰어들어 피폐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카라모자 아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배우 양금석이 우간다로 향했다.
1박2일의 여정을 거쳐 도착한 우간다의 카라모자. 우기를 맞아 한껏 물이 오른 환경에 안도하던 것도 잠시, 양금석은 한 강가의 사금채취장에서 만난 7살 쌍둥이, 로겔과 로볼리아의 사연에 할 말을 잃었다. 1년 여 전, 캐틀레이딩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사금채취장에서 잃은 남매는 젖먹이 동생을 업고 하루 종일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어 로콤 마을의 허름한 집에서 살아가는 롤렘 4남매를 만난 양금석.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떠면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집은 무너지고 있었다. 집을 고칠 엄두도 못낸 채, 이웃들의 허드렛일을 해주며 동생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12살 롤렘은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을 수 없어 학비 대신 학교 청소를 도맡아하며 어렵사리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눈물과 감동이 함께 했던 우간다 카라모자 에서의 여정. 가슴 아픈 아이들의 현실이 막막하게 다가오던 그 때, 양금석은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다. 지난 해 우간다 카라모자에서 만났던 나콜리와 재회한 것.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어린 두 동생과 살아가던 8살 나콜리가 희망의 증거가 된 사연을 10월 1일 방송되는 MBC <2019 지구촌 어린이 돕기 ‘희망 더하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