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직원들이 지난 달 14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 단지의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아브카이크=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아람코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은 핵심 석유시설의 원상복구 작업이 끝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브라임 알부아이나인 아람코 판매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공격받은 석유시설의 생산 용량이 9월 25일부로 공격 이전 수준으로 모두 회복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유 정제 용량이 공격 이전보다 오히려 약간 높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동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시설은 14일 새벽 공습으로 큰불이 나는 바람에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예멘 반군은 무인기 편대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한편, 아람코는 이르면 올해 말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맞춰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내년 회계연도에 750억달러(약 90조원)의 기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번 IPO에서 지분 5%를 사우디(타다울)와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가 기대하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2조달러(약 2,400조원)다.
기업가치 2조달러를 기준으로 750억 달러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한다면 배당 수익률은 3.75%로 계산된다. 블룸버그는 이 배당수익률이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를 고려하면 높은 편이지만 셸(6.22%), 엑손(4.9%) 등 동종 업계보다는 낮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정부는 또 내년 1월부터 아람코에 적용하는 소득세율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세율 조정안에 따르면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하면 15%, 70∼100달러는 45%, 100달러 이상이면 80%로 조정됐다.
기존 소득세율은 20∼50%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