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가 세계 최대 종양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한 항암 신약 ‘ISU104’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수앱지스는 유럽종양학회 2019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ErbB3 타깃 항암 신약 ISU104의 임상 1상 파트 1 결과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ESM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발표는 ESMO의 포스터 디스커션 세션(Poster Discussion Session)을 통해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의 주도로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표준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투여군(1-20mg/kg/day)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아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1명(6.7%)은 부분반응(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을, 8명(53.3%)은 안정병변(더 이상의 질병이 진행되지 않음)을 달성해 60%의 질병통제율(DCR, 암세포 성장이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보였다. 특히 두경부암 환자(7명)에게는 DCR이 85.7%로 나타나 추후 해당 환자 대상으로 진행될 추가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재현 이수앱지스 개발본부장 박사는 “지난해 미국암학회(AACR) 이후 이번 발표에서도 ISU104가 전 세계 암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혁신 신약으로서 성공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하루빨리 암환자들에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진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수앱지스는 이번 ESMO 발표 이후 진행될 ISU104의 임상시험에서 단독 또는 병용 요법 시 안전성과 효능을 비롯한 바이오마커 연구를 두경부암, 대장암, 유방암 등에서 확인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두경부암 환자에서의 임상 1상 파트 2 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