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DLS 발행액 ‘주춤’… 잔액은 사상 최고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과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잔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증권사의 전체 ELS·DLS 발행액이 6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조4,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하반기(51조원)와 비교하면 11조5,000억원 늘었다.


전체 ELS 발행액은 47조6,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지수형 ELS가 42조8,000억원(89.9%)어치 발행됐고 종목형 ELS 4조2,000억원(8.8%), 기타 ELS 6,000억원(1.4%) 순이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작년 동기보다 2조5,000억원 줄고 종목형 ELS 발행은 1조9,000억원 늘었다.

기초자산별(중복합산)로는 유로스톡스50이 35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32조2,000억원), S&P500(27조4,000억원), 닛케이225(17조3,000억원), 코스피200(10조4,000억원) 등 순이었다. 유로스톡스50과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 규모는 작년 대비 각각 2조6,000억원, 2조1,000억원 줄었고 S&P500, 니케이225 지수는 각각 4조1,000억원, 3조4,000억원 늘었다.

DLS 발행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조9,000억원 줄었다. DLS 발행액을 유형별로 보면 원금 비보장형이 10조원(67.4%)이고 원금보장형은 4조9,000억원(32.6%)이었다. 기초자산별 비중은 금리(35.3%), 신용(26.4%), 환율(3.7%), 원자재(1.3%), 기타혼합형(33.4%) 순이었다.

6월말 현재 증권사의 ELS·DLS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조5,000억원 늘며 사상 최대인 1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ELS 잔액이 76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4,000억원 늘었고 DLS 잔액은 40조4,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상환액은 ELS가 43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기초 지수 반등으로 조기상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DLS 상환액은 12조8,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줄었다.

6월 말 기준 증권사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으로 운용한 자산의 평가액은 12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채권 비중이 63.5%로 가장 컸고 기타자산(내부 대여·차입금, 대출채권 등) 18.3%, 예금·예치금 14.5% 등 순이다. 6월 말 기준 원금 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49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은 104억원이고 1,395억원은 2020년 이후가 만기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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