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사주 7,100억 매입..."주주가치 제고"

SK증권 통해 석달 동안 352만주
외국인·기관 매수...주가 10.05%↑


SK(034730)가 7,18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1일 SK는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52만주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는 주관사인 SK증권을 통해 2일부터 오는 2020년 1월1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해당 규모를 장내매수할 예정이다.


이날 자사주 매입 소식에 SK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원(9.80%) 오른 22만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장기간 매도세를 이어왔던 외국인이 8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118억원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SK는 지주회사 최초로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16년 3,7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5,000원까지 늘었고 올해 7월에는 2년 연속으로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서 재정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SK그룹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배당 확대 등에 따른 차입금 증가 가능성을 지적받은 바 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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