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준영 서울 의대 교수팀과 협력해 개발한 ‘두뇌톡톡’은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 중인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했는데, 예컨대 이용자가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라고 말하면 ‘누구’가 “이것은 계절이고 개나리, 냉이, 개구리를 보면 생각나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SK텔레콤은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에게 ‘두뇌톡톡’을 무료로 보급한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 케어센터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대상자나 그룹 단위로 정보를 안내하는 ‘소식톡톡’과 응급처치, 건강검진 관련 유의사항과 잡지사 ‘좋은생각 사람들’이 제공하는 미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건강톡톡’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윤정혜 차 의과대 부교수는 “1주일에 1시간 반씩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면 치매 발병 시기를 5~9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 8개 지자체 3,100가구에 시범 사업을 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휴 대상을 LH공사로 확대해 임대 주택에 사는 서울 번동 250세대, 중계동 250세대에도 ‘누구’를 보급한다.
SK텔레콤이 지난 4~7월까지 2차례에 걸쳐 ‘AI 돌봄’ 서비스 이용자 7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고독감과 우울감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서울 번동에 사는 김 모(가운데) 할머니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으로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과 서울 번동, 중계동에 거주하는 LH 임대단지 내 독거노인들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제공=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