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오송 본부
한한령 등의 악재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5조4,698원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고,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5,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국내 화장품 산업이 5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생산실적과 흑자규모 역시 5년 연속 늘어났는데, 식약처는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프랑스·영국 등 화장품 선진시장과 러시아·카자흐스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신남·북방지역을 골고루 공략했던 점이 수출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조 8,890억원으로 2017년 5조 5,900억원 대비 23.3%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평균성장률도 36.5%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국가별 수출 실적은 중국이 2조9,23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홍콩(1조4,473억원), 미국(5,923억원), 일본(3,33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요 국가의 수출 증가율은 인도네시아 110.9%, 영국 70.4%, 러시아 63.6%, 프랑스 45.9%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110.9%, 91.0%로 크게 증가했는데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등 수출지원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 화장품 선진국으로의 수출액도 10억3,17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4,014억원)였으며 그 뒤로 미국(3,462억), 일본(2,350억원), 태국(608억원), 이탈리아(445억원) 순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세계 주요 국가의 화장품 규제 당국이 모여 만든 협의체인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국제 신인도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