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KT와 네트워크 계약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KT의 네트워크로 페이스북 앱패밀리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세종텔레콤과도 별도의 추가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해 우리나라에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항상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과 협력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CP는 주요 사업 추진사항을 최소한으로 공개했으며 특히 거래 상대방이 있는 경우 대부분 함구했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 2월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계약을 맺었을 때 관련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KT와의 망 협상은 2016년부터 맺어온 계약 관계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입장 발표는 매우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때문으로 보고 있다.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글로벌 CP들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는 만큼 페이스북으로서는 다른 CP들과 거리 두기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소송전을 벌여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페이스북으로서는 ‘무임승차’ 논란에서라도 비껴가기를 원했을 것”이라며 “다만 페이스북 역시 글로벌 지위를 이용해 국내 CP 대비 훨씬 적은 비용을 낸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