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메이드 인 부산' 시동

부산 생산공장서 1호차 출시
1회 충전으로 최장 80㎞ 주행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 생산 시대가 열렸다.

1일 부산시와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내 동신모텍 생산공장에서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트위지가 출시됐다. 작은 차체에도 안전성을 자랑하는 트위지는 복잡한 도심에서의 출퇴근이나 배달·경비·시설관리용으로 유용하며 1회 충전으로 최장 80㎞를 달릴 수 있다.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3시간30분이면 완전 충전도 가능하다.


트위지 생산 시설은 지난해 부산시와 르노삼성차, 동신모텍이 맺은 협약에 따라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공장에서 부산공장으로 옮겨왔다. 이 덕분에 그동안 바야돌리드공장에서 만들어져 완제품 수입으로 국내에서 판매됐던 트위지는 이번 달부터 동신모텍에서 전량 생산하게 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회사가 부지와 생산공장,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부산시가 설비투자비, 부품 국산화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을 완성차 생산기업으로 육성하는 부산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라고 설명했다.

트위지는 현재 동신모텍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동신모텍 부산공장의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5,000대 수준으로, 내수 판매는 물론이고 유럽 수출과 향후 동남아시아 수출까지 1만5,000대의 물량을 생산해 수출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1,900여대를 생산한다. 동신모텍은 이를 통해 신규고용 53명, 2023년까지 3,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동신모텍은 자동차 차체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케이스를 만드는 자동차 부품 전문 중소기업이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 트위지의 주요 부품 국산화를 위해 협력하고 ‘부산청춘희망카 사업’ 등에 트위지를 활용할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공공기관 등에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지 1호차 출시 기념식에는 유 부시장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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