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틀빅픽처스
다가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윤희에게>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국내 대표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유열의 음악앨범>에 이어 또 한번의 멜로 신드롬을 불러올 전망이다.
먼저 작년 3월 봄, 관객들을 만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애틋한 두 연인의 첫 만남, 첫 설렘, 첫 키스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되짚어주는 형식으로 가슴 설레는 사랑과 눈물짓게 만드는 이별을 그려냈다.
그 결과 260만 명의 관객을 동원, 2018년 국내 멜로 흥행의 문을 열었다. 이어서 올 여름에는 <유열의 음악앨범>이 찾아왔다. 영화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깨고,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모습과 향수를 일으키는 90년대 레트로 감성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멜로 영화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올 가을,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윤희에게>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우연히 도착한 편지 한 통을 통해 ‘윤희’를 자신의 과거와 온전히 마주 보게 만드는 이번 영화는 관객들에게도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들 것이다.
눈이 쏟아지는 낯선 여행지에서 ‘윤희’가 느끼는 그리움, 간절함, 망설임, 그리고 용기는 아름다운 설원의 배경과 어우러져 감성을 증폭한다. 또한, 클래스가 다른 멜로의 대가 배우 김희애가 첫사랑과의 재회에 설렘을 느끼는 ‘윤희’ 역을 맡아 숨결을 불어넣었다. 2019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선정으로 웰메이드 작품임을 입증한 <윤희에게>는 올 가을 극장가의 유일한 멜로로 관객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유열의 음악앨범>에 이어 한국 멜로 영화의 흥행을 이어갈 <윤희에게>는 11월 개봉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