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수행 위해 이륙하는 F-15K/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한국 공군 전투기의 독도 상공 비행이 “한일 문제에 있어 생산적이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1일 VOA에 이메일을 보내 “한국과 일본 간 최근 의견 충돌을 고려할 때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 미국이 독도를 일컫는 말)’에서의 군사 훈련 시기와 메시지, 훈련 규모 증강은 현안을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리앙쿠르암’은 독도를 가리키는 잘못된 용어로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A) 및 지명위원회(BGN)와 유럽 등에서 일본이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기에 앞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중립적 명칭을 사용한다는 핑계로 국제사회에 퍼뜨린 용어다.
앞서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국군의 날 71주년인 지난 1일 독도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이에 일본은 한국에 항의했으며, 한국 국방부는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리앙쿠르암의 영유권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서 “리앙쿠르암의 영유권은 한국과 일본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이런 분쟁 해결을 위한 열성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하기를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지난 8월 25∼26일 진행된 한국 정부의 정례 독도방어훈련에 대해서도 “생산적이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