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현대일렉트릭이 올해 연이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상반기 수주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30일 969억원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 ESS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로써 현대일렉트릭의 4·4분기 흑자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업황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적자의 주요인이었으며 대규모 자구안에도 매출 유지와 확대는 손익분기점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이슈였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각각 500억원 내외의 매출이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교롭게 ESS 수주 공시일에 추가 화재 발생으로 업계 전망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긴 했지만, 대형 프로젝트가 이번 수주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여전히 발주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어 “3·4분기 실적 및 자구안의 실행 여부 및 향후 사업계획은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유상증자 희석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주가에 기반영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