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전국체전 北 참가 무산

서울시 초청형식 참가 조율 실패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계속 추진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국가대표 선수 출신들이 전국체육대회 100주년 기념 서예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북한 평양시의 참가가 끝내 무산됐다.

서울시는 이번 전국체전에 평양시를 초청 형식으로 참가시키려 했지만 결국 평양시가 서울에 오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국체전은 100번째를 맞아 제1회 대회를 열었던 서울에서 개최된다. 애초 서울시는 이번 전국체전을 평양시와 공동개최하려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자 평양을 서울로 초청하는 방식을 추진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북평화 분위기와 100회라는 상징성 등을 바탕으로 평양을 전국체전에 초청하려 최근까지 북한과 조율을 했지만 참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전국체전 초기와 같이 서울과 평양이 함께하는 대회를 기대했지만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국체전 평양 참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는 정부와 함께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를 서울시와 함께 계획하고 있다”며 “전국체전 평양시 참가는 어렵게 됐지만 13년 후 올림픽 공동개최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국체전은 1920년 11월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배재고등보통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모태다. 야구 단일종목으로 열린 제1회 대회에는 서울지역 학교와 일반인 각각 5개 팀이 참여했다. 제2회 대회부터는 참가팀이 서울 외 다른 지역으로 확대돼 전국대회의 모양새를 갖췄고 평양시도 이때부터 참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