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추정치 상향 30곳 보니]어닝시즌 돌입…車·건설·지주 눈높이 '쑥'

자동차, 수출증가·신차효과 등으로
만도 등 6곳 최다...기아차 293%↑
아이에스동서 등 주택사업 수익개선
HDC·LG 등 지주사도 실적 기대


본격적인 3·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증권사들이 자동차·건설업 관련 기업의 실적 추정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자동차·건설 기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들이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린 상위 30개 기업 가운데 자동차 관련 기업이 6곳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부품사인 LS(006260)는 1,279억원에서 1,316억원으로 2.93%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자동차·건설업종은 지난해 3·4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도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3·4분기 대비 각각 258.7%, 293.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현대위아도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억원)보다 18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S&T모티브(38.2%), 한온시스템(37.7%), 도이치모터스(35.8%), 현대모비스(23.2%) 등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종도 마찬가지로 코오롱글로벌이 106억원에서 294억원으로 17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태영건설·금호산업·현대건설·대림산업 등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 국제 정치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는데다 증시를 이끌어갈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실적 발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하강이 멈추고 있으며 실적과 경기 바닥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3·4분기 실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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